中 대학 내에 성매매업소? 현지 언론 “학생증 소지자 할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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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교 교내에서 윤락업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 업소가 학생증 소지자에게 특별 할인 서비스도 제공했다고 전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중국 베이징타임스를 인용,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위치한 우창 이공대학(Wuchang University of Technology) 교내의 호텔 안에서 윤락업소가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타임스에 따르면, 우창 이공대학 교내에 위치한 광신 국제 호텔(Guangxin International Hotel) 안의 한 업소가 은밀하게 성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호텔은 우창 이공대학을 운영하는 광시 과학교육 그룹(Guangxin Science and Education Group) 소유다. 이 대학 총장인 자오 쭤빈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다.

해당 매체는 이 업소가 '발마사지 업소'로 위장해 실체를 감추려 했다며 학생증을 제시할 경우 특별 할인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호텔 측은 성매매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특정 신호를 하도록 알려줬는데, 호텔 접수 담당자에게 "시스터 저우(Sister Zhou)에게 건강관리를 받고 싶다"라고 말하면 만남이 성사된다고 한다.

이는 베이징타임스 소속 기자의 위장 취재로 드러났다. 그는 호텔의 은밀한 서비스를 파헤치기 위해 학생으로 위장해 호텔을 찾았고, 호텔 직원은 이 기자에게 여성 매춘부를 알선하려 했다.

호텔 직원은 학생증을 소지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원하는 여성의 타입을 말하라. 보고 실망하지 않을 거다"라고 했다. 기자가 460위안(약 7만 9000원)이라는 가격을 두고 흥정하려 하자 호텔 직원은 "학생들 돈 많지 않느냐. 직접 돈은 안 벌어도 부모가 돈을 많이 주지 않느냐"며 발끈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학 당국은 해당 호텔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성매매 논란에 휩싸인 업소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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