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관악구, 장애인 눈높이 맞춘 복지정책 호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사용 간편 스프레이형 소화기 보급… 관악산에 휠체어 등산길 조성도

가정이나 업소용으로 보급된 3.3kg짜리 분말소화기. 사실 약제 무게만 3.3kg이며 실제 총 중량은 5kg 내외에 달해 급박한 순간에 노약자나 장애인이 다루기에 무거운 편이다.

서울 관악구는 사용하기 간편한 스프레이형 소화기를 관내 중증 장애인 가구에 무상 보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장애등급 1∼3급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 1, 2종에 해당하는 990가구가 대상이다. 우선 11월에 대상 가구의 절반에 보급하고 나머지는 내년에 보급을 마칠 계획. 스프레이형 소화기는 중량이 500g 내외에 그쳐 노약자나 장애인도 살충제를 뿌리듯 한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관악구의 세심한 장애인 복지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관악산 제2광장∼열녀암(길이 1.3km)에 조성한 ‘무장애 숲길’은 경사도 8% 미만으로 조성돼 휠체어를 타고도 오를 수 있다. 올해 6월부터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로 상담하는 성폭력·가정폭력 상담 서비스를 시행했다. 내년에는 중증 장애인의 상해보험 가입도 지원할 예정이다. 관악구 유종필 구청장은 “지난해 106억 원이었던 장애인 복지 예산을 올해 154억 원으로 늘렸고 내년에는 장애인 관련 정책에 더 관심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관악구#장애인#복지정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