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챔프 성장해야 한국경제 살아나”… 새로운 黃의 법칙은 ‘强小기업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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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 ITU서 연설… “사물인터넷이 새로운 시장 열 것”

“창조경제의 원동력은 한국형 히든챔피언(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데서 시작될 것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특별행사로 마련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프리미어 포럼’에서 통신업계 대표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은 세계 석학과 각국의 ICT 관련 정책결정자 등이 모여 글로벌 ICT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다.

황 회장은 한국형 강소기업 ‘K-챔프(Champ)’를 육성해야 한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70여 곳의 연구개발(R&D) 기관을 방문해본 결과 독일 강소기업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전 세계 강소기업 2700여 개 중 독일 기업이 1300여 개에 이르는데 이들이 독일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소기업은 연 매출액이 50억 유로(약 6조6800억 원) 미만이며 일반인에게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세계 시장점유율이 3위 안에 드는 기업을 의미한다.

한국형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선 △동반성장을 위한 개방형 혁신문화 확산 △산학연 R&D 선순환 구조 마련 △대기업 중소기업의 원활한 융합을 위한 현장중심 권한 위임 문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황 회장은 “K-챔프의 성장 기회는 사물인터넷(IoT)을 바탕으로 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시장에서 생길 것”이라며 “단순한 연결이 아닌 연결된 데이터들의 융합을 통해 탄생하는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기가급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 에너지 등 보유 기술에 중소기업들이 창의성을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통신사의 역할이 ICT 융합 사업에서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주파수 배분을 위한 정부의 지원부터 사업자 간 IoT 표준화까지 모두의 열린 협력이 필요하다”며 “KT가 한국형 창조경제의 선도적 파트너이자 강소기업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황창규#국제전기통신연합#K-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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