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된 입양 여아, 몸 곳곳 멍든채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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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40대 어머니 긴급체포, “장난 심해 30cm자로 엉덩이 때려”

25개월 된 여아가 몸에 멍이 든 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중부경찰서는 26일 생후 25개월 된 A 양을 때린 혐의(아동보호법 위반)로 어머니 김모 씨(46)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6분경 울산 중구의 한 주택에서 A 양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숨졌다. 어머니 김 씨는 “아이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A 양은 엉덩이 등 몸 곳곳에서 멍이 발견돼 병원 관계자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전날 A 양이 전기 콘센트에 젓가락을 넣는다는 이유로 30cm 길이의 자로 엉덩이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10세, 13세 자녀를 둔 김 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A 양을 입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어느 정도 폭행이 이뤄졌는지 수사하는 한편으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27일 오전 A 양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입양#학대#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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