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조금, 80년간 함께한 국산 우유, 더 신선하고 건강해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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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컨슈머/스마트Info]

1934년 국내 첫 우유공장이자 낙농단체 ‘청량리 농유조합’이 설립되었다. 우유가 시판된 이후 80년 동안 우유는 ‘가족’처럼 한국인의 삶 속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다.

생산 초기에는 우유를 보급소에서 배달시켜 먹어야 했지만 지금은 어디서든 쉽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우유를 대신해서 마실 수 있는 음료들이 많아졌지만 우유는 어떤 식품도 대체할 수 없는 필수식품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

80년간 한국인의 건강식품으로 자리 매김해온 우유를 숫자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114… 114가지 영양소가 들어있는 우리 흰 우유

우리 흰 우유는 단 1%의 식품첨가물도 넣지 않은 순수 자연 식품으로 단백질, 칼슘, 비타민, 각종 생리활성성분 등 114가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다듬고 조리할 필요 없이 우유 한 잔이면 우리 몸에 필요한 114가지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하루에 우유 500mL를 마실 경우, 칼로리는 1일 요구량의 12.4%, 단백질은 31.3%, 칼슘은 75%, 인 62.5%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함황아미노산을 제외한 모든 필수아미노산은 100% 충족시킬 수 있다.

우유는 성장하는 아이부터 참살이를 추구하는 부모, 활기찬 삶을 원하는 노인들까지 모든 세대의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 식품으로 하루에 1, 2잔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31… 213개의 유제품에 K·MILK 마크 붙인다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과 국산 우유 차별화를 위해 국산 우유 사용 인증(K·MILK) 마크가 도입될 예정이다. K·MILK 마크는 우유가 사용된 제품 중 국산 우유가 100%인 제품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인증마크 사용권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올 7월 유가공업체로부터 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8개 업체 213개 제품이 K·MILK 인증을 받았다. 국산 우유 사용 인증 마크가 부착된 213개의 제품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인증 마크의 바탕색은 음과 양을 상징하며, 8괘 문양은 우리 땅에서 생산된 신선한 국산 우유를 의미한다.

290… 290가지 테스트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

우리나라에서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우유를 만들기 위해 젖소의 건강관리를 시작으로 제조 과정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목장에서 생산된 우유가 소비자에게 도착하기까지 총 290가지 항목에 이르는 깐깐한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우유는 맛·냄새·색을 따지는 관능 검사, 원유에 물을 섞는지 확인하는 가수 검사, 우유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산도 검사, 유지방·단백질·유당 등을 확인하는 유성분 검사, 원유 수송 중 냉장보관 준수 여부를 따지는 유온 검사, 항생물질과 항균물질 검사 등이 실시된다. 또한 목장별로 채취된 샘플에 대한 유성분, 체세포, 세균 수 검사를 매일 실시하므로 우유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200000… 1등급 우유의 기준, 20만개 미만의 체세포


우유는 체세포 수와 세균 수가 적을수록 좋은 등급을 받아 고품질유로 분류된다. 체세포 수는 젖소의 면역세포, 즉 백혈구 수를 합한 것으로 체세포 수가 많다는 것은 젖소가 건강하지 못하고 유방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mL당 체세포 수가 20만 개 미만일 경우 1등급 우유로 판정한다.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 역시 우리나라와 같이 체세포 수 20만 개 미만을 1등급으로 판정하고 있다. 우유의 품질을 평가하는 또 하나의 기준은 세균 수이다. 세균 수는 우유의 생산과 저장 과정의 위생 상태를 나타낸다.

원유 1mL 당 뉴질랜드 1만 개 미만, 덴마크와 우리나라는 3만 개 미만, 프랑스는 5만 개 미만, 네덜란드 10만 개 미만을 1등급 우유로 판정한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우유를 만들기 위해 젖소의 건강관리를 시작으로 제조 과정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한 결과, 국내에서 생산되는 원유 중 90% 이상이 1등급 판정을 받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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