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0위 성남 ‘FA컵 반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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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전북 승부차기로 꺾고 결승 진출… 김주영 골… 서울도 16년만에 정상도전

축구협회(FA)컵 우승을 놓고 FC서울과 성남이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은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상주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1998년 이후 16년 만에 결승행에 성공했다. 서울은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8분에 터진 김주영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상주는 역대 최고 성적인 4강까지 진출했지만 팀의 주축 선수인 이근호, 하태균 등의 전역으로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성남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4강전에서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끝에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성남은 2011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한다. K리그 클래식 10위인 성남은 선두인 전북을 상대로 수비 위주의 전술로 맞섰다. 결국 연장까지 0-0으로 비기며 성남의 전술은 성공을 거뒀다. 승부차기에서 전북의 마지막 키커인 이승기가 실축한 반면 성남의 박진포는 골을 넣어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FA컵 우승팀에는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K리그 클래식 3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이미 좌절된 서울과 성남으로서는 무조건 결승에서 이겨야만 한다. 서울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했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2010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성남은 2년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서울과 성남의 FA컵 결승전은 다음 달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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