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原電 3호기 냉각수 유출… 가동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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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방사능 오염여부 점검

전남 영광군 한빛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증기발생기 이상으로 17일 오전 2시 9분경 가동을 멈췄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이번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한수원 측은 “원자로 건물 내 증기발생기의 세관(열을 전달하는 관) 균열과 이에 따른 냉각수 유출로 이상신호가 감지돼 원자로 가동이 자동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증기발생기란 발전기 터빈을 돌리는 증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세관 균열로 냉각수가 유출되면 방사능이 공기와 물을 통해 외부로 새어 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한빛 3·4호기의 세관 결함을 파악해 이달 말 정기점검(계획예방정비) 기간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에 따르면 세관에서 균열이 발생해 이를 봉합한 ‘관 막음 비율’이 지난해 1월 기준 3호기는 2.59%, 4호기는 2.39%로 다른 한빛원전에 비해 3∼5배 높았다. 다만 규정상 기준치인 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날 균열로 15.3L의 냉각수가 증기발생기 안에서 유출됐다”고 밝혔다. 규정상 냉각수가 시간당 23.6L 이상 새면 6시간 안에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3만 L 이상 유출되면 발전소 내 직원들이 대피해야 한다. 한수원 측은 “점검에 따른 변수가 많아 재가동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한빛원자력발전 3호기#냉각수 유출#방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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