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수원’, 성남 상대로 승점 3점 사냥 노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8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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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초반 하위권~8월 3위에 이어 10월 5일 2위 등극
1위 전북과 승점 5점차, 뒤집기 우승 노려
31라운드 ‘베스트 팀’과 ‘베스트 매치’ 동시 선정
서정원 감독의 ‘재미있는 축구’ 팬들에 어필

올 시즌 수원은 12개 구단 중 가장 ‘역동적’인 팀이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던 수원은 12라운드까지 치른 월드컵 브레이크를 앞두고 순위가 6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점차 힘을 내 8월 들어 3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30라운드가 끝난 10월 5일 마침내 2위로 올라섰다.

31라운드까지 치른 16일 현재 승점 57점으로 1위 전북(62점)과 차이는 승점 5점차. 앞으로 스플릿라운드 5게임 등 7경기가 남아 있어 충분히 뒤집기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바닥권에서 정상으로 올라선 순위 뿐만 아니라, 게임 내용 자체도 재미있고 역동적인 팀이 바로 수원이다.

수원은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31라운드 위클리베스트’에서 베스트팀과 베스트매치 분야에 동시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수원이 라운드별 베스트팀과 베스트매치에 동시 선정된 것은 18라운드와 20·27·29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들어서만 벌써 5번째.

베스트팀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이 ‘라운드별 최고팀’에 꼽혔다. 베스트매치의 경우, 수원이 속한 게임이 13번이나 선정됐다. 총 31라운드 중 40%가 넘는 ‘최고 게임’의 주인공이 수원이었던 셈.

수원이 이처럼 베스트팀과 베스트매치를 휩쓸고 있는 것은 서정원 감독이 추구하는 재미있는 축구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는 덕분.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한 빠르고 콤팩트한 공격 축구에 홈·원정을 가리지 않는 적극적으로 경기 운영이 역동적인 젊은 팀의 스타일과 맞물려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하고 있다.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축구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뜨거워 수원은 현재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30만(30만1283명) 관중을 돌파해 관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여름 사상 초유의 홈 4경기 연속 수중전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30만 관중 이상을 동원한 것은 ‘재미있는 축구가 팬을 끌어 모은다’ 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하고 있다.

수원은 스플릿라운드를 앞둔 마지막 홈경기인 19일 성남전을 통해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분위기는 수원쪽이다. 수원은 최근 6경기에서 4승2무를 거두고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6승4무)를 기록하는 등 파죽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재미있고 역동적인’ 수원이 성남을 제물 삼아 선두 전북 추격에 고삐를 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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