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KB금융 중징계, 외부 입김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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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감원장 책임론엔… “해임할만큼 책임질 일 아냐”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KB금융 사태와 관련한 징계는 금융위가 엄정하게 사안을 보고 결정한 것이며 외부 입김은 없었다”고 밝혔다. KB금융 사태에 대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임까지 이르는 책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 국감에서 KB금융 논란이 커진 데에는 금융당국의 책임이 크다며 신 위원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와 금감원, 금융위가 각기 다른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신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징계 권한은 금융위가 가지고 있고 제재심위나 금감원의 결정은 모두 참고사항”이라며 “금융위는 엄정하게 이 사안을 봤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위는 ‘널뛰기 위원회’, ‘오락가락 위원회’”라고 지적하자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유감이지만 금융위가 널뛰기 위원회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단호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KB금융 사태를 키운 책임을 물어 최 원장에 대한 해임 제청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 원장에게 일말의 책임은 있을 수 있겠지만 해임까지 이르는 책임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문제에 대해 “현재와 같은 KB의 지배구조나 경영능력으로 LIG손보를 인수할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신제윤#KB#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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