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봉지 나트륨양, 1일 기준량의 86%…포화지방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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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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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한 봉지에 함유된 소금양이 한 끼 소금 섭취량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라면의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각각 1일 영양소기준치의 51.3%, 86.5%로 지나치게 높다고 15일 밝혔다. 소비자 설문을 통해 선호도가 높은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가나다순) 등 4개 업체의 봉지라면 12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다.

이 제품들에 포함된 나트륨 양은 1봉당 평균 1729mg으로 한 끼 영양소기준치인 666.7mg의 세 배에 가까웠다. 1일 영양소기준치인 2000mg의 86.5%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은 1봉지 당 1350~2069mg 수준으로 제품별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신라면(1895mg에서 1790mg)과 삼양라면(2069mg에서 1840mg) 등 일부 업체들은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제품을 출시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란 지적이 나온다.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 함량도 높은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1봉지 당 포화지방 함량은 6.3~9.1g 수준으로 제품별 최대 1.4배 차이가 났다. 1봉당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7.7g으로 한 끼 영양소기준치인 5g이 넘었으며 1일 영양소기준치 15g의 51.3%를 차지했다. 이는 라면의 면을 튀길 때 사용하는 팜유가 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용석 서울성모병원 내과 교수는 "나트륨은 혈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혈압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포화지방 역시 몸에 들어가서 잘 녹지 않아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한 팜유 대신 불포화지방이 높은 대체유로 개선이 필요하며 나트륨 함유량 역시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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