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채린 “맞는 순간 공이 쭉 뻗어 나가네요” 비거리 고민 해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6시 40분


브리지스톤 골프공 피팅 체험에 나선 양채린 프로가 경기도 용인 프라자 골프장에서 진행된 필드 테스트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브리지스톤 골프공 피팅 체험에 나선 양채린 프로가 경기도 용인 프라자 골프장에서 진행된 필드 테스트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브리지스톤 골프공 피팅 체험기

2014년 골프공 시장에는 특별한 화두 하나가 던져졌다. 스윙 스피드에 따른 골프공 선택이다. 한달에 2∼3차례 필드에 나가는 ‘주말골퍼’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더 멀리 날리기 위해선 ‘2피스’ 골프공, 방향성과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위해선 스핀 컨트롤이 뛰어난 ‘3피스’ 골프공을 사용하면 되는 줄로 알았다. 그러나 브리지스톤골프를 비롯해 몇몇 골프공 제조업체는 스윙 스피드에 따라 골프공을 선택하면 훨씬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윙 스피드에 따라 골프공을 선택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에서 활약 중인 양채린(19) 프로와 기자가 골프공 피팅을 체험했다.

피팅센터서 스윙 스피드·스핀 양 등 분석
양채린 프로, B330-S·B330-RX 테스트

“공이 소프트한 느낌…페이스에 착 붙어”
스핀 줄면서 최대 12야드 거리 증가 효과

그린 위에서도 완벽한 스핀·타구감 매료
“이 정도 성능이라면 당장 교체해도 OK”

● 스윙 분석 후 스피드에 맞는 골프공 추천

단순히 2피스, 3피스, 4피스의 개념으로 골프공을 선택하는 시기를 지나 새로운 골프공 선택법이 화제다. 스윙 스피드에 맞춰 골프공을 선택하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제조업체들의 설명이다.

테스트는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브리지스톤골프 피팅센터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으로 스윙하면서 스윙스피드를 점검했다. 이뿐만 아니라 드라이버와 아이언 스윙에서 발생되는 타구각과 스핀 양 등도 분석했다.

스윙 스피드는 45∼46m/s로 측정됐다. 드라이브 샷을 했을 때 스핀 양은 2500∼3500rpm이 나왔다. 거리는 245∼260야드로 편차가 컸다. 스윙 스피드만 놓고 보면 좀더 멀리 공을 날릴 수 있지만, 스핀 양이 많아 거리 손실이 생기고 있었다. 스윙 분석 후 기자가 추천받은 골프공은 B330-S다.

즉석에서 다시 십여 차례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윙 스피드는 비슷하게 나왔다. 그러나 금세 놀라운 변화를 발견했다. 스핀 양이 2200∼2500rpm으로 낮아졌다. 스핀이 줄어들자 거리가 확실하게 늘어났다. 10번의 테스트에서 2번을 제외하고 모두 260야드를 넘겼다. 최대 비거리는 268야드까지 측정됐다.

양채린 프로는 자신의 스윙 스피드(42∼43m/s)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 별도의 스윙 분석을 받지 않았다. 그 대신 현재 사용 중인 골프공과 B330-S, B330-RX의 두 가지 제품을 활용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다.

● 비거리, 제어력, 퍼팅까지 완벽

피팅센터에서 분석을 마친 뒤 경기도 용인 프라자 골프장으로 이동해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양채린 프로는 현재 T사의 골프공을 사용 중이다. 대체로 만족하고 있지만, 드라이브 샷 거리가 230야드 내외로 거리 증가에 대한 욕구를 지니고 있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더 먼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골프공을 추천받기를 원했다.

먼저 3홀은 기존의 골프공을 사용했다. 이어 B330-S로 테스트했다. 첫 티샷을 날린 양채린 프로는 깜짝 놀랐다. “공이 상당히 소프트한 느낌이네요. 마치 페이스에 ‘착’하고 묻어나는 느낌이 현재 사용하는 공보다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데요.”

그러나 B330-S를 사용했을 때 거리 증가 효과는 크지 않았다. 잘 맞았을 때는 10야드 정도 더 멀리 날아갔지만, 대체적으로 기존의 골프공과 큰 차이가 없었다.

9번홀부터는 B330-RX로 바꿔 테스트를 시작했다. 앞서 B330-S를 사용했을 때보다 더 큰 반응이 나왔다. “어! 이게 딱인 것 같아요. 맞는 느낌도 좋고 공이 쭉 뻗어 나가는 게 확실히 거리가 증가되는 느낌이 들어요.”

B330-RX를 사용하자마자 거리가 확연히 늘어났다. 이후 5개 홀은 기존에 사용한 T사의 골프공과 B330-RX를 함께 사용하면서 비교했다. 거리에선 B330-RX를 사용했을 때 최소 2∼3야드 더 멀리 나갔다. 최대 12야드까지 차이가 나기도 했다.

양채린 프로가 더 깜작 놀란 것은 그린 위에서다. 쇼트게임과 퍼팅에서 보여준 완벽한 스핀 성능과 회전, 부드러운 타구감에 마음을 빼앗겼다.

양채린 프로는 “어프로치 때 안정된 스핀 컨트롤이 돋보였다. 공이 그린 위에 떨어졌을 때 내가 원하는 지점에 멈췄다. 프로골퍼들이 바라는 컨트롤 성능이다. 그 뿐만 아니라 퍼팅에서 전달되는 부드러운 타구감과 빠르게 굴러가는 회전성능도 돋보였다. 지금까지는 줄곧 한 가지 골프공만 사용해 다른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지 못했는데, 이 정도 성능이라면 당장 교체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기자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테스트했다. 단, 기존에 사용하던 골프공이 한 가지 제품이 아니었기에 B330-S와 B330-RX를 번갈아 사용하며 비교했다. 거리 성능에선 스윙 분석 후 추천받았던 B330-S가 우월했다. 딱 한 번이지만 280야드 이상 날아가기도 했다.

브리지스톤골프 볼피팅 담당자 강성우 대리는 “아마추어골퍼는 물론 프로골퍼도 스윙 스피드에 따라 골프공을 선택하면 거리 증가, 안정된 샷 컨트롤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윙 스타일에 맞는 골프공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타수가 줄어드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리지스톤 골프공을 들고 있는 양채린 프로. 양 프로는 “공이 상당히 소프트한 느낌이다. 현재 사용하는 공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브리지스톤 골프공을 들고 있는 양채린 프로. 양 프로는 “공이 상당히 소프트한 느낌이다. 현재 사용하는 공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양채린 프로의 선택은 ‘B330-RX’

비거리 증가·탁월한 제어력… 드라이브 샷·퍼트 동시만족

T사의 골프공을 사용해왔다. 거리 성능과 타구감 모두 만족스러운 공이었다. 이번 피팅을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다. 필드 테스트 시작과 함께 깜짝 놀랐다. B330 시리즈 3가지 제품 중 B330-S와 B330-RX를 시타했는데, 그 중 B330-RX의 성능에 반했다. 매력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드라이브 샷의 거리 증가다. 지금까지는 장타를 날리기 위해 성능이 좋은 드라이버를 사용하거나 강하고 빠른 스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테스트를 통해 스윙 스피드에 맞는 골프공을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거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 평균 225∼230야드를 기록했던 드라이브 샷 거리는 이번 테스트에서 최대 240야드, 평균 230야드 이상을 기록했다. 스윙 스피드에 맞는 골프공만 사용해도 거리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매우 놀랐다.

두 번째는 탁월한 제어력이다. 특히 B330-RX의 타구감과 제어력이 인상적이었다. B330-S에서도 부드러운 타구감이 돋보였지만, B330-RX의 경우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에 비해 퍼트에서 훨씬 더 부드러운 타구감을 느낄 수 있었다. 프로골퍼들이 골프공을 선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터에 이르기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성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B330-RX는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골프공이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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