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 보문관광단지, 경북 보물단지 됐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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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탐방길 조성공사 마무리
단지입구 물너울교 야경도 독특
매달 음력 보름 ‘달빛걷기’도 인기
화백컨벤션센터 완공땐 금상첨화

경주보문관광단지의 탐방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호수 풍경을 즐기며 산책하고 있다. 경북관광공사 제공
경주보문관광단지의 탐방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호수 풍경을 즐기며 산책하고 있다. 경북관광공사 제공
경주보문관광단지가 새로워지고 있다.

경북관광공사는 2010년부터 보문탐방길(길이 8km, 폭 2.5m)을 조성 중이다. 지난해 74억 원을 들여 보문단지 입구에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경관다리인 물너울교(길이 130m, 폭 2.5m)를 완공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야경 분위기도 독특하다.

힐튼호텔 주변에는 소나무 숲길을 조성했다. 인근 보문호수공연장에는 얇은 수막을 만들어 다양한 영상과 레이저 쇼를 보여주는 워터스크린(가로 30m, 세로 15m)을 설치했다. 매주 토요일 통기타와 색소폰, 국악한마당, 직장인 밴드 공연이 열린다. 18일에는 스위스 취리히 합창단 초청 공연 등 가을 특별 행사를 연다. 15일까지 보문관광단지의 시설 할인 행사도 한다. 호텔 7곳과 콘도 4곳이 숙박요금 40∼50%를, 놀이공원과 박물관은 입장료를 10∼20% 할인한다.

경북관광공사는 올해 3월부터 매월 음력 보름에 보문탐방길에서 ‘달빛걷기’ 행사를 열고 있다. 매회 10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다. 8일에도 ‘보문사랑’을 주제로 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후 6시 반에 호반광장을 출발해 수상공연장, 물너울교 등을 돌아오는 코스(5km)를 걷는다. 날씨가 좋으면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호반광장에서는 퀴즈 대회와 사랑의 쪽지 달기, 연인들의 프러포즈 등이 열린다.

경북관광공사는 이달 말 남은 보문탐방길 구간(1km)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초 완공 기념행사를 풍성하게 연다. 내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의 별’에 도전할 계획이다.

1979년 문을 연 보문관광단지는 체험 시설이 낡고 부족했지만 최근 새 명소가 들어서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경주동궁원이 대표적이다. 식물원과 버드파크, 농업체험시설을 갖춰 지난달까지 50만여 명이 찾았다. 경주축산업협동조합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인근에 건립한 한우 명품관도 반응이 좋다.

올해 12월 완공하는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는 보문관광단지의 관광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총면적 3만1307m²에 4층 규모로 국제적 수준의 대회의실과 전시장, 면세점 등을 갖춘다.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연간 관광객은 1000만여 명이다. 경주지역 관광객의 70%가량을 차지한다. 김태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상임이사)은 “보문관광단지가 새로운 경쟁력을 하나씩 갖추면서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다양한 체험과 머무는 관광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주보문관광단지#달빛걷기#물너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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