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갱단 출신 재미교포 등 마약판매 혐의 무더기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6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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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들이 서울 강남과 이태원 등지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재미교포 성모 씨(23) 등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과 마약 구매자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성 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갱단 출신으로, 지난해 1월 관광비자로 입국해 국내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머물며 마약을 팔아왔다.

범행에 가담한 임모 씨(33)는 미국 시민권자였지만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돼 현지에서 실형을 산 뒤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한국으로 2011년 9월 추방됐다. 임 씨는 재미교포 박모 씨(23)를 운반책으로 내세워 미국의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대마 1.5㎏와 엑스터시 20g을 밀수입한 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에서 판매책으로 활동한 김모 씨(22)는 LA 폭력조직 출신으로, 미국에서 강도혐의로 실형을 산 뒤 2012년 6월 국내로 추방됐다.

경찰은 "미국 갱단 출신 판매책들은 수사기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미국 갱단은 반드시 보복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재미교포 2세, 유학생들을 상대로 마약류를 팔아왔다"며 "앞으로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 긴밀이 공조해 해외 폭력조직이 국내에서 마약류를 유통시키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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