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삼척원전 백지화” 성명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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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 원전 건설 철회를 묻는 삼척 주민투표가 9일 실시되는 가운데 도내 18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한목소리로 ‘삼척 원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강원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30일 한국가스공사 정선연수원에서 제163차 월례회의를 갖고 정진권 협의회장(삼척시의회 의장)이 발의한 ‘청정 강원도를 지키기 위한 원전 건설 백지화 요구 성명서’를 채택했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청정지대인 강원도가 가진 역량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전 국민이 심각하게 불안을 느끼는 원전을 삼척에 건설하는 데 대해 도민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원전 유치와 관련해 찬반 대립으로 주민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갈등 종식을 위해서는 원전 백지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어 “정부는 삼척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고 신재생 청정에너지 생산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부가 12월 발표 예정인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삼척 원전 건설을 반영한다면 도민의 분노와 엄청난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회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국내에서 계속되는 원전 비리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에서 강원도의 청정 이미지와 역량을 무시하고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성명서 제안 사유를 밝혔다.

김대수 전 삼척시장이 재임 시절 유치한 삼척 원전은 올 7월 김양호 시장이 취임하면서 유치 철회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시#원전 건설 철회#주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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