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분양 풍년’… 2000년 이후 최대 물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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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4만9275채 공급

올해는 9월 분양 물량이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공급되는 신규분양 아파트는 4만9275채에 이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분양 물량으로는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감지되면서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한동안 사업이 미뤄져 왔던 뉴타운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눈에 띈다. 수도권의 노른자위 택지지구에서도 후속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지방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오랜만에 분양에 나선다.

○ 강남역 인근엔 ‘래미안 서초’ 재건축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에스티움’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39∼118m², 총 1722채로 지어진다. 788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가깝고 보라매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여의도IFC몰, 고려대 구로병원, 한강성심병원 등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다.

재건축단지 중에서는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에 분양하는 ‘아크로리버파크’가 주목 받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지하 3층∼지상 38층으로 구성되며 59∼164m² 213채가 일반분양 된다.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있고 3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인근에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천장 높이를 기존 아파트보다 30cm 높게 설계했고 거실에서 한강도 조망할 수 있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물산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도 분양한다. 래미안 서초는 지하 2층∼지상 33층 4개 동 총 421채로 구성되며 이 중 49채가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단지 안에 잔디광장과 산책로 등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고급 단지에 걸맞게 문주와 로비, 필로티를 고급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수도권 노른자위 택지지구에도 관심 집중

경기 수원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를 분양한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이 약 100만 m²의 부지에 7060채의 주거시설과 쇼핑몰, 복합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이번에 분양하는 4차는 전용 59∼84m², 총 1596채 규모의 대단지다. 중대형이 섞여 있는 1∼3차와는 달리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근처에 서울지하철 1호선 세류역이 있고 NC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이 있다. 약 7만 m² 규모의 근린공원이 가까워 환경이 쾌적하다.

GS건설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1블록에 들어서는 ‘미사강변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91∼132m²의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2018년 개통되는 서울지하철 5호선 강일역, 미사역이 가깝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 일원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에 건설되는 ‘위례자이’도 9월 분양 예정이다. 위례자이는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도로인 ‘휴먼링’이 가까워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뛰어나다. GS건설의 브랜드 파워까지 더해져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세종시 2-2 생활권은 컨소시엄 단지로

세종시에서는 2-2생활권 특별계획구역(새롬동)에서 대형 건설사의 컨소시엄 단지들이 분양된다. 2-2생활권은 총 4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3개 구역을 대형사가 맡는다. 2-2생활권 내 P1구역에서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1994채를, P2구역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1703채를 건설한다.

P3구역에는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등이 3171채를 선보인다. 세종시 2-2생활권은 세종시 중심상업지구(2-4생활권)와 가까운 데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세종시에 본격 진출하는 의미가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지역적 여건과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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