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인사 문제, 100% 김기춘 실장 잘못일까” 의문 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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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울산 남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51)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로 청와대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된 것에 대해 "이번 인사가 김기춘 실장 잘못이라는 것에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기춘 실장이 잘못해서 생긴 일이라는 부분에 대한 규명이 있어야 그런 얘기가 타당한 것인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인사를 누가 결정했으며, 어떤 절차와 기준에 의해서 됐는지 잘 모른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런데 상식적으로 김기춘 실장이 국회에 계실 때 제가 경험해본 바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최근 문제가 되는 자들, 이런 분들을 과연 하셨을까, 이게 김기춘 실장의 100% 결정이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한 뒤 "믿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등의 인선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생략하고) 결정했다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누가 했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릴 순 없지만, 100% 김기춘 실장이 잘못했다는 주장을 선뜻 믿을 수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수 확보에 실패할 경우 사실상 레임덕에 빠져들게 된다는 분석도 있고,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결정으로 이미 레임덕 현상이 상당히 진행됐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레임덕에 빠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레임덕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집권여당으로서는 국민 앞에 얼굴을 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작도 못 해본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고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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