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네 앞에 나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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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Brasil 2014]
콜롬비아 로드리게스 혼자 두 골… 4골 메시-뮐러 한 골차 따돌리고
‘이빨’ 빠진 우루과이 격파 앞장

뒤에서 넘어온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떨어지는 그 공이 땅에 닿기 전에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늘어선 수비진 사이를 뚫고 날아간 공이 크로스바에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 한쪽에서 즉석 댄스파티를 열었다. 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16강전 전반 28분.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기술과 창의성을 겸비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5분. 이번에도 로드리게스였다. 골문 앞에서 좌우로 길게 공을 주고받던 콜롬비아 공격진이 다시 한 번 헤딩으로 로드리게스의 발 앞으로 공을 떨어뜨려 주었고 로드리게스는 이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콜롬비아는 우루과이를 2-0으로 물리치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이날 두 골을 넣은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 5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득점 경쟁에서 브라질의 네이마르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독일의 토마스 뮐러(이상 4골)를 제쳤다. 조별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2어시스트 1골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던 로드리게스는 연이은 대활약으로 이번 대회 깜짝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로드리게스의 맹활약과 조직적인 공격전술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콜롬비아는 7월 5일 8강전에서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 브라질과 맞붙는다. 콜롬비아의 전력이 어느 팀 못지않게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브라질도 콜롬비아를 쉽게 상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득점왕 경쟁에 나서고 있는 브라질의 스타 네이마르와 로드리게스의 맞대결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공격의 핵심인 루이스 수아레스가 ‘핵 이빨’ 사건으로 징계를 받아 빠진 우루과이는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수아레스 대신에 공격을 책임진 디에고 포를란은 무기력했고 에딘손 카바니도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슈팅 수 16 대 10으로 앞서는 등 맹공을 퍼부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우루과이로서는 수아레스의 공백이 뼈아팠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로드리게스#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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