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수아레스 ‘핵이빨’ 맹비난 “미친 짓”…평점 2점 ‘최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5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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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핵이빨.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수아레스 핵이빨.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수아레스 핵이빨', '이탈리아 탈락'

영국 언론이 '핵이빨'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를 물어 뜯은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게 최하 평점을 매겼다.

수아레스는 25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이 걸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35분 이탈리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와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에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는 달려온 심판에게 수아레스의 '핵이빨'에 물린 자국을 보여주며 하소연했지만, 심판이 수아레스의 '핵이빨' 만행을 제대로 보지 못해 경고는 나오지 않았다. 앞서 이탈리아의 마르키시오는 상대방 종아리를 밟았다는 이유로 즉각 퇴장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 직후 우루과이의 디에고 고딘이 결승골을 넣었고, 경기에서 0-1로 패한 이탈리아는 16강에 못 오르고 탈락이 확정됐다.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2-1 승리를 따냈던 이탈리아는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에게 연패를 당해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다.

반면, 우루과이는 16강에 올라가게 됐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16강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태에 대해 공식조사에 들어갔으며 비디오 판독을 통해 사후징계를 검토 중이다.

이날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수아레스에게 양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인 2점을 매겼다. 승리팀의 선수에게 주는 평점으로는 이례적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수아레스가 또 한 번 깨무는 사고를 냈다. 미친 짓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수아레스는 프로리그에서도 몇 차례 상대 선수를 깨물어 징계를 받았던 전력이 있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던 2010년 11월에는 상대선수의 목덜미를 깨물어 7경기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았고, 리버풀로 이적한 2013년 4월에는 상대 수비수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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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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