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전지현, 중국 생수광고 ‘동북공정’ 비난 사,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0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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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전지현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이 중국 대기업인 헝다(恒大)그룹의 생수 광고모델로 나서 논란을 사고 있다.

최근 전지현과 김수현은 헝다그룹이 세계 생수시장 공략을 위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광천수의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김수현 전지현의 모델료 역시 업계 최고 대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수현 전지현이 찍은 광고의 취수원이 중국 장백산으로 표기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중국은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부르며 동북공정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공정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임말로, 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 프로젝트이다.

동북공정의 궁극적 목적은 중국의 전략지역인 동북지역, 특히 고구려·발해 등 한반도와 관련된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한반도가 통일되었을 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영토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있다.

중국은 2001년 6월에 동북공정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기로 하고, 8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듬해 2월 18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동북공정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2006년까지 5년을 기한으로 진행되었으나, 동북공정에 따른 우리 역사왜곡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이 장백산 표기가 된 생수를 홍보하는 모델로 나선 것은 한국을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에 부역한 것이 되기 때문에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과 전지현 측은 “당시에는 생수 수원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비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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