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더니… 블라터 FIFA회장 “5선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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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라터 회장(78·사진)이 5선에 도전할 것을 시사했다.

블라터 회장은 11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트랜스아메리카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마무리 연설을 통해 “내년에 임기가 끝나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새로운 FIFA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 발언을 사실상 5선 도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했다. 총회장 일부에서는 이 발언에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2011년 4선에 성공했던 당시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현재 블라터 회장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에서 당시 무함마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카타르를 개최지로 지지하는 대가로 FIFA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다.

특히 블라터는 최근 아프리카축구연맹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아프리카 축구계 인사들이 매수됐다는 의혹이 유럽 축구계 인사들의 인종차별 때문에 불거졌다고 발언해 논란을 촉발했다. 유럽축구연맹 위원들은 내년 임기를 마지막으로 블라터가 회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반발했다.

내년 6월 총회에서 진행되는 FIFA 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프랑스의 제롬 상파뉴 전 FIFA 국장이 유일하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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