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Brasil 2014 D-1]개최국 1차전 不敗행진 이번에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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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브라질-크로아티아(A조 13일 오전 5시)
매번 틀린 펠레 “브라질勝” 점쳐… 개막전 징크스 vs 펠레의 저주
“둘중 하나는 깨진다” 지구촌 촉각

개최국 1차전 불패 행진은 이번에도 이어질까.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이 13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19회의 월드컵 동안 개최국은 1차전에서 패한 적이 없다. 1930년 제1회 월드컵에서 우루과이가 페루를 1-0으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직전 대회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남아공이 멕시코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월드컵 개최를 둘러싼 국민의 열망과 국가적인 지원, 시차와 기온 등 주변 환경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홈 이점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비롯한 막강한 공격진과 철벽 수비진까지 갖췄다. 브라질은 최근 A매치 9연승을 달리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의 지도력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터진 골은 총 2208골. 월드컵 2209번째 골은 브라질 선수의 발끝에서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과 맞붙게 될 크로아티아는 ‘동유럽의 브라질’로 불린다. 선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나고 정밀한 패스게임을 펼친다.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키치를 공격 선봉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만주키치는 유럽 예선에서 팀 내 최다인 4골을 넣었고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도 큰 경기 경험이 많고 노련한 키 플레이어다.

크로아티아는 유럽 예선에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주축 선수들이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등 큰 무대에서 활동하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 언제든 강팀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축구황제’ 펠레는 이번 개막전을 앞두고 “수비가 강한 브라질이 2-0으로 이길 것”이라고 예언했다. 펠레의 예언은 번번이 빗나가 ‘펠레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겼다. 역대 개최국 불패의 징크스가 펠레의 저주를 뚫고 살아남을 것인지 궁금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브라질#크로아티아#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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