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저가항공사 7∼9월 운항일정 일방 변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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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3만여 고객 “휴가 차질” 반발

필리핀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제스트가 7∼9월 운항 일정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면서 3만 명이 넘는 국내외 예약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에어아시아제스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인천∼세부, 인천∼칼리보 노선 운항 일정을 변경한다. 8월 1일부터는 인천∼마닐라 노선도 운항 스케줄이 바뀐다. 에어아시아제스트는 7일 이런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에어아시아제스트를 이용해 필리핀에 다녀오려던 고객들은 “휴가 계획을 다시 짜거나 아예 포기해야 할 판”이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운항 일정 변경은 국토부 승인에 따라 이뤄졌다. 하지만 시행일을 고작 20여 일 앞둔 3일 일정 변경을 승인해준 데 대해 비판이 적지 않다.

논란이 일자 국토부는 11일 에어아시아제스트에 대해 소비자 보상 안내 및 조속한 이행 등을 강력히 요청하는 ‘사업개선 명령’을 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에어아시아제스트 측에서 피해 보상에 소홀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영업정지나 벌금 부과 등을 통해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제스트는 일정을 변경한 고객에게 노선에 따라 80∼120달러 상당의 크레디트 포인트(마일리지)를 보상하고 일정에 차질이 생겨 숙박이 추가로 필요할 경우 150달러 상당의 호텔 숙박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미처 고지를 받지 못한 고객들에게는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에어아시아제스트#필리핀#저가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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