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브라질, 이변은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2일 06시 40분


■ 월드컵 개막전은 강팀의 무덤?

내일 오전 5시 A조 크로아티아와 개막전
개최국 개막전 참가 이후 큰 이변 안 나와
월드컵 통산 6번째 우승 꿈…첫 경기 주목

2014브라질월드컵이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A조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대륙별로 진행된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32개국이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함께 H조에 속해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역대 월드컵 개막전에선 이변이 자주 일어났다.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브라질이 또 다른 희생양이 될지, 아니면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향한 성공적 디딤돌을 놓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상파울루로 집중될 전망이다.

● 디펜딩 챔피언의 월드컵 개막전 징크스

2002한일월드컵까지 개막전은 전 대회 우승팀이 치르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디펜딩 챔피언들은 다음 대회 개막전에서 자주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그러면서 월드컵 개막전에서 강팀들이 고전한다는 징크스가 생겼다. 1974서독월드컵 개막전에서 전 대회 우승국 브라질은 스코틀랜드와 0-0으로 비겼다. 1978아르헨티나월드컵 개막전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서독이 폴란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이후 몇 차례 더 이어진 징크스는 한일월드컵에서 정점을 찍었다.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는 개막전에서 세네갈에게 0-1로 패했고, 결국 조별리그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2006독일월드컵부터는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렀고,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 ‘삼바축구’의 위력 빛날까?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가공할 전력을 자랑한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를 필두로 헐크(제니트), 오스카(첼시) 등으로 구성된 공격 라인은 최고다. 다비드 루이스(첼시), 치아구 실바(파리생제르맹),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 다니 알베스(FC바르셀로나) 등으로 짜여진 수비 라인도 막강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럽 명문 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일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스타군단을 이끌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객관적 전력에선 브라질에 뒤지지만, 크로아티아도 결코 만만치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와 스페인 프리메라리카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한 루카 모드리치 등 탄탄한 멤버를 보유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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