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물속에서 잡았다 풀었다 하면 ‘덥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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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서 견지낚시대회 열려
누치-끄리 등 민물고기 낚아

흐르는 강물에서 낚싯줄을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민물고기를 낚는 전통 낚시기법인 견지낚시. 7일 충북 단양군 가곡면 남한강에서 열린 ‘제5회 금양통산배 가족견지낚시대회’에 참가한 낚시꾼이 견지낚시를 즐기고 있다. 단양군 제공
흐르는 강물에서 낚싯줄을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민물고기를 낚는 전통 낚시기법인 견지낚시. 7일 충북 단양군 가곡면 남한강에서 열린 ‘제5회 금양통산배 가족견지낚시대회’에 참가한 낚시꾼이 견지낚시를 즐기고 있다. 단양군 제공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충북 단양군 가곡면 남한강이 전통 낚시 기법인 ‘견지낚시’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민속전통견지협회가 주관한 견지낚시대회가 7일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물속에 몸을 담그고 견지를 밀고 당기며 누치와 끄리 등 다양한 민물고기를 잡는 재미에 푹 빠졌다.

견지낚시는 흐르는 강물에서 낚싯줄을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물고기를 낚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전통 낚시 기법. 일반 낚시에 비해 채비도 간단하다. 피라미를 낚기 위해서는 파리채를 닮은 납작한 외짝 얼레인 견지에 낚싯줄과 인조 미끼가 달린 견지낚싯대면 충분하다. 반면 누치나 꺽지, 동자개 등을 낚으려면 구더기 등을 미끼로 쓴다. 또 물고기 밑밥으로 쓰는 깻묵과 설망, 수장대 등을 갖춰야 한다. 견지낚시는 물 밖에서 하는 일반 낚시와 달리 견지에 감긴 낚싯줄을 풀 때마다 한 번씩 끌어당기는 ‘스침질’이라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만 마치 미끼가 살아 있는 듯 움직이면서 물고기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단양의 남한강 지역은 맑고 깨끗한 물과 적당한 여울을 끼고 있어 견지낚시의 명소로 꼽힌다. 주요 포인트는 상류지역인 가곡면 사평여울과 가대여울, 향산여울, 장대여울, 군간여울 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민속전통견지협회의 낚시 체험장으로 애용되는 장대여울은 드넓은 갈대밭과 강변을 따라 길게 펼쳐진 자갈밭 등 경치가 아름답고 물놀이도 할 수 있어 최고의 견지 낚시터로 손꼽힌다. 남연우 단양군 축수산팀장은 “가곡면 사평리에 있는 한국민속전통견지협회를 방문하면 전문 강사로부터 견지낚시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www.ktga.or.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남한강#견지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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