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와 합병 시너지 첫 결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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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달러 比발전소 수주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4월에 합병한 뒤 양사 간 시너지를 계속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 수주는 이런 노력의 첫 결실인 셈입니다.”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사진)은 4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필리핀에서 수주한 5억 달러(약 5100억 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가 여러모로 뜻깊은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옛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기술력과 현대엠코의 시공관리 능력이 결합돼 가능했던 쾌거라는 것이다. 이 공사는 필리핀 세부 섬에 300MW급 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설계, 구매, 시공을 현대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필리핀 발전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은 동남아 국가 중 발전플랜트 시장 전망이 가장 밝다는 게 해외 건설 업계의 분석이다.

김 사장은 “필리핀은 매년 전력수요가 4.7%씩 늘고 있어 필리핀 정부가 2030년까지 1만 MW를 공급할 발전설비를 지을 계획이며 전력요금도 동남아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높다”면서 “이번에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이 시장을 공략할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액은 올 들어 5월 말까지 총 26억 달러(약 2조652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4000만 달러)의 약 5배다. 올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목표는 9조6000억 원, 매출 목표는 6조6000억 원이다.

김 사장은 “합병된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 기술력이 높고 시공능력이 뛰어난 명실상부한 종합 건설회사”라며 “해외 수주 지역을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다각화하며 수익성이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김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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