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마당 그물침대에 누워 있는 야생 흑곰 포착, “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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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2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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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해먹에서 휴식을 취하는 흑곰’ 사진이 화제다.

미국 CNN은 미국 플로리다 주(州) 데이토나비치에서 흑곰 한 마리가 가정집 마당에 설치된 해먹(기둥 사이, 나무 그늘 같은 곳에 달아매어 침상으로 쓰는 그물)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 흑곰은 지난달 26일 밤 이 집 마당 나무 사이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 약 20분간 휴식을 취했다. 이 곰은 전날 밤에도 마을에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거리를 찾아 헤매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고 현지 지역방송 WESH가 전했다.

해먹에 누운 곰의 모습을 목격한 집주인 빈센트 제임스는 CNN 인터뷰에서 “그 곰은 마치 휴가를 떠나온 사람처럼 해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약 18m 거리에서 흑곰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작가 라파엘 토레스는 곰이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곰은 휴식을 취한 후 이날 밤 8시 15분경이 돼서야 숲으로 돌아갔다.

CNN은 집주인 제임스와 사진작가 토레스는 이 거대한 야생 곰의 출현으로 재밌는 시간을 보냈을지 모르지만 다른 플로리다 주민은 마을에 이따금씩 출몰하는 곰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지난 4월 한 여성이 차고로 가던 중 흑곰 한 마리에 공격당해 차도까지 끌려나와 목숨이 위태로웠던 적이 있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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