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유치 ‘뇌물 스캔들’… 2022년 개최지 선정 다시 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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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500만달러 오간 증거 포착”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뇌물 혐의가 확인되면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다시 선정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한국과 일본 미국 호주 등을 따돌리고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됐다.

1일 BBC 등 영국 언론들은 무함마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당시 FIFA 관계자들에게 카타르를 지지하는 대가로 뇌물 500만 달러(약 51억 원)를 건넸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과 편지, 은행거래 명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짐 보이스 FIFA 부회장은 “만약 뇌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BBC에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남아공 월드컵 직전의 친선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으며 13일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도 승부조작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FIFA 내부보고서를 인용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그랬던 것처럼 브라질에서 경기를 치르는 몇몇 국가 축구연맹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행정감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승부조작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카타르 월드컵 유치 뇌물#2022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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