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연속 정상 문턱서 눈물 허윤경, 집념의 트로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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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채리티오픈 역전극 시즌 첫승
송학건설오픈 김우현은 데뷔 첫승

#1. 2주 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김세영과의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

#2. 지난주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김하늘과의 4강전에서 3차 연장전 끝에 무너진 뒤 3위로 마감.

지난달 막판 연이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허윤경(24·사진)이 3주 연속 정상의 문을 두드린 끝에 기어이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1일 경기 이천시 휘닉스스프링스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 3라운드. 3타 차 4위로 출발한 허윤경은 버디 7개로만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김하늘을 2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억2000만 원을 받은 허윤경은 시즌 상금 6위에서 1위(2억4500만 원)로 점프했다. 경기 후 인터뷰 도중 갑자기 울먹이면서 말을 잇지 못한 허윤경은 “고생한 엄마 생각이 났다. 2등만 7번 하면서 내공을 쌓은 것 같은데 오늘은 주인공이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허윤경은 17, 18번홀에서 3m 안팎의 까다로운 파 퍼트를 모두 넣으며 승리를 지켰다. 반면 김하늘은 17번홀에서 3퍼트 보기로 우승 기회를 날렸다.

이날 나주 해피니스CC(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에서는 김우현(23)이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리며 2012년 KGT 데뷔 후 첫 승을 거둔 김우현은 아버지 김원길 씨가 운영하는 제화업체 ‘안토니’의 구두 브랜드인 ‘바이네르’ 로고를 단 모자를 쓰고 출전하고 있다. 중졸 학력으로 연매출 400억 원대의 컴포트 슈즈 제조업체를 만든 김원길 씨는 올가을 KGT 신설 대회 개최까지 추진하고 있다. 김우현은 5번홀에서 버디를 하고도 스코어 카드에 파로 적어 KGT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인 21언더파와 타이를 이루지는 못했다.

이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허윤경#KLPGA#E1 채리티오픈#김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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