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휴식권·야간훈련 면제…넥센 캠프의 독특한 당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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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7일 07시 00분


넥센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1일 휴식권’, 그리고 연습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야간훈련 전원 면제’라는 매력적인 당근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은 24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이택근이 타격하는 장면.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1일 휴식권’, 그리고 연습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야간훈련 전원 면제’라는 매력적인 당근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은 24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이택근이 타격하는 장면.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체력 안배·동기부여…선수들도 신바람

넥센의 스프링캠프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다른 구단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방법으로 지루한 훈련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대부분은 ‘체력안배’ 또는 ‘동기부여’와 관련돼 있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잘 활용한 ‘1일 휴식권’이 좋은 예다. 선수단 모두가 쉬는 휴식일 외에도 언제든지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꺼내들 수 있는 귀한 ‘쿠폰’이었다. 매일 훈련 시작 전 장기자랑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도 그 일환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는 ‘야간훈련의 법칙’이 생겼다. 딱 3일만 빼고 모두 연습경기로 채워진 2차 캠프의 특성을 살려 ‘이기는 날은 전원 면제’라는 당근을 새로 마련했다. 물론 야간훈련을 꼭 하고 싶은 선수까지 막지는 않는다. 그러나 진짜 훈련하지 않고 쉰다고 해서 눈치를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넥센이 22일부터 24일까지 SK∼한화∼요코하마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선수들도 ‘자율’의 기쁨을 만끽했다.

다만 하필이면 25일 경기에서 패한 게 옥에 티다. 다음 날인 26일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유일한 휴식일이기 때문이다. “왜 하필이면 휴식일 전날 야간훈련이냐”며 한숨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팀 분위기는 여전히 최상이다. 덕아웃 분위기가 너무 시끌벅적해서 오히려 ‘파이팅 자제령’이 떨어질 정도다. 충분히 쉰 넥센 선수단은 기나긴 캠프의 막바지에도 여전히 힘이 넘친다.

오키나와|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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