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봄바람에 살살 녹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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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시장 아이스크림 열풍

어느덧 매서웠던 동장군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낮에는 이른 봄날처럼 날씨가 따뜻해졌다. 예년보다 따뜻했던 날씨 덕에 디저트 시장에는 때 이른 아이스크림 바람이 불고 있다. 우유를 듬뿍 넣어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부터 생과일 함유량을 70%까지 높여 과일을 씹는 식감을 담은 새콤달콤한 아이스크림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브릭팝 ‘올겨울엔 딸기’.
브릭팝 ‘올겨울엔 딸기’.

‘브릭팝’의 팝 시리즈는 생과일을 듬뿍 넣어 상큼함으로 입맛을 자극한다. 바나나 파인애플 수박 포도 체리 등 신선한 과일과 코코넛워터 등 천연원료를 배합한 아이스바로, 모든 과정을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과일 조각을 갈지 않고 크게 썰어서 넣기 때문에 씹는 식감이 좋다. 두 가지 과일을 섞을 수도 있고, 과일마다 알록달록한 자태를 뽐내 눈도 즐겁다. 과일을 잘라서 모양 틀에 넣고 천연원료인 코코넛워터를 붓기 때문에 과일과 코코넛워터가 전체 구성물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소프트리 ‘허니칩스’.
소프트리 ‘허니칩스’.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벌집을 얹은 ‘소프트리’의 ‘허니칩스’도 가게 앞에 한참 동안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다. 벌집을 잘라 아이스크림을 담은 소프트콘 위에 얹으면 벌집에서 꿀이 흘러나와 자연스럽게 아이스크림과 섞인다.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한 시간 이상 줄 서서 먹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인상적인 맛이다. 소비자 반응이 좋아 지난해 5월 처음 문을 연 이후로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매장이 15곳으로 늘었다. 어느덧 똑같은 콘셉트로 문을 연 유사 브랜드도 10여 개에 이른다.

폴 바셋 ‘밀크 아이스크림’.
폴 바셋 ‘밀크 아이스크림’.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 바셋’에서 파는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유기농 우유 브랜드인 상하목장의 고품질 우유로 만든 이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현재는 바닐라 맛과 밀크티 맛 두 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세 가지 메뉴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고디바 ‘더블 초콜릿 소프트 아이스크림’.
고디바 ‘더블 초콜릿 소프트 아이스크림’.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의 ‘더블 초콜릿 소프트 아이스크림’ 역시 입소문을 타고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나를 위한 작은 사치’라는 콘셉트로 한 컵에 5500원 하는 꽤 비싼 가격에도 매장에선 초콜릿보다 아이스크림을 찾는 이가 더 많다. 엄선된 벨기에 다크 초콜릿으로 만들어 진한 초콜릿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여름 시즌 상품으로만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찾는 이가 많아 상시 제품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서울 가로수길점, 광화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압구정점 등 4개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다.

스타벅스 ‘아포가토’.
스타벅스 ‘아포가토’.

디저트 시장에서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높아지자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도 아이스크림 메뉴를 내놨다. 강원 횡성군의 친환경 목장에서 납품받은 유기농 우유를 원료로 바닐라 맛과 초콜릿 맛 두 가지를 선보였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에스프레소를 뿌려 먹는 ‘아포가토’ 제품으로도 맛볼 수 있다. 스타벅스의 아이스크림은 서울 중구 소공동점, 무교동점, 용산구 동부이촌동점, 강남구 강남역점, 서초구 삼성타운점 등 5개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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