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12만명 세종, 2030년엔 80만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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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기본계획 확정안 발표
“시내에 KTX역사 들어오고 대전과 하나의 생활권으로”

2030년 세종시는 인구 80만 명의 자족도시로 변모한다. 시내에 국가기간철도망인 KTX 역사가 들어서고 대전도시철도가 세종시 조치원읍까지 연결돼 두 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이 된다.

세종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30 세종 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해 20일 발표했다. 세계적인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관할 구역의 기본적 공간구조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

시는 도시 기본계획의 슬로건인 ‘어울림과 창조의 일류도시 세종’의 실현을 위해 계획인구 80만 명의 자족도시 △건설지역과 읍면지역을 융합하는 생활권 설정 △보전 및 개발축 설정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 △산업 물류 관광 기능의 강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1월 말 현재 인구(외국인 포함)가 12만6260명인 세종시의 2030년 인구는 8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에 국가 계획으로 확정된 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 인구 50만 명과 읍면지역 계획인구 30만 명을 더한 것. 시는 인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개발 가능용지 분석 작업을 통해 도시에 포함시킬 예정용지를 기본 계획에 확대 반영했다. 상하수도 및 교육, 공원 및 녹지 등 기반 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국가 행정의 중추 기능을 수행할 전국의 거점도시라 기간철도망인 KTX 역사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역사 신설을 위해 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국토계획평가를 거쳤다.

현재 세종시내에는 KTX 역사가 한 곳도 없어 KTX를 타려면 인근 충북 청원군 오송역이나 대전역, 충남 공주시 남공주역(개설 예정)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KTX 역사 신설에 대해서 충북도민들이 오송역 기능 쇠퇴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2030년이 되면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조치원읍까지 연결되고 청주공항과도 접근성이 좋아진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 청주시가 하나의 생활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인호 세종시 도시계획담당은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시기본계획에 따른 하부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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