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상주에 한국타이어 시험장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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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道, 자동차부품산업 메카 부상

대구 달성군 구지면 지능형 자동차부품시험장 내 고속주행로. 이곳은 차로 이탈 자동감지 시스템 같은 스마트 부품을 시험한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제공
대구 달성군 구지면 지능형 자동차부품시험장 내 고속주행로. 이곳은 차로 이탈 자동감지 시스템 같은 스마트 부품을 시험한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제공
㈜한국타이어가 경북 상주시 공검면 일대 132만 m²에 2535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를 건립한다.

최근 경북도에 제출한 투자 계획서에 따르면 센터에는 승용차와 트럭, 버스용 타이어 성능을 시험하는 주행 테스트 설비(길이 30km)가 들어선다. 타이어 제품 개발과 시험 생산이 가능한 연구시설도 짓는다. 방문객을 위한 운전체험센터와 어린이안전센터 등도 추진한다. 조만간 연구와 관리 인력 37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직원은 2만1000여 명이며 연매출은 7조 원가량이다.

자동차부품이 대구 경북의 중심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연구개발 집적단지와 부품 시험장이 잇따라 들어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자동차부품 수출은 10억4300만 달러를 기록해 섬유 수출(6억8100만 달러)을 처음으로 앞섰다.

대구시는 다음 달 4일 달성군 구지면에 지능형 자동차부품시험장을 연다. 39만4500m²에 10여 가지 시험 코스(길이 3.7km)가 있으며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다.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고속주행 도로를 비롯해 차량 내구성 시험구간인 특수도로, 제동장치와 타이어 기능을 평가하는 범용도로, 주행 안정성을 측정하는 회전도로 등이 들어섰다. 국제 표준인증 규격 시험항목 30여 가지도 평가할 수 있다.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은 제품 성능 평가와 신기술 개발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지능형(스마트) 자동차도 개발한다. 운영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맡는다.

시험장 건립에는 민간기업 투자 등 975억 원이 들어갔다. 에스엘과 한국델파이 평화발레오 경창산업 삼보모터스 등 지역 40여 개 자동차부품 기업이 참여하고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등이 특별 회원사로 동참했다. 넥센타이어는 16억 원을 출연해 제품 연구개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험장 인근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에 자동차 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으로 달성군이 자동차부품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봉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사업단장(계명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은 “시험장은 세계적 자동차부품을 개발하는 원동력”이라며 “지역 기업의 수출 경쟁력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의 자동차부품산업도 활발하다. 관련 기업은 전체 제조업의 6.5%인 60여 곳이지만 종사자는 20% 이상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2011년부터 일본 대만 프랑스 등 6곳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금호읍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립 중이다. 녹전동 하이테크지구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은 자동차 전자제어 기술과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올해 미국 보잉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항공전자와 자동차부품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상주시#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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