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부산/경남]BS-DGB금융, 영토확장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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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 인천지점 추가 수도권 공략… 내년까지 동남아에 3, 4개 영업점
DGB, 내년 6월 제2본점 완공… 印尼-베트남 지점 개설도 검토중

영남권 대표 금융그룹인 BS금융과 DGB금융이 올해 전국적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에 나선다. 전국 지점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펴 경쟁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BS금융은 최근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갔다. 다음 달 25일까지 최종 가격 협상에 반영할 자산가치와 경영 상황 등을 파악한다. BS금융은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지주로부터 분리 매각하는 경남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상반기에 인수가 이뤄지면 자산 규모가 50조 원에서 86조 원으로 늘어 국내 금융그룹 5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이를 계기로 BS금융은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카드와 보험 등 새로운 수익 분야도 개척할 계획이다. BS(부산)에 들어있는 지역 테두리 이미지를 넘어서기 위해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동남아 지역에 영업점 3, 4개를 개설할 계획이다.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는 금융업 진출을 위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BS금융은 2011년부터 베트남 출장소, 2012년부터 중국 칭다오(靑島)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수도권 진출을 위해 인천에 지점을 추가하고 대전 광주 등 전국 광역시 지점도 늘릴 계획이다. BS캐피탈은 다음 달 전북 전주에 지점을 개설한다. 이 회사는 서울 인천 천안 대전 대구 광주 제주 포항 등 전국 8개 지점이 있다. BS금융 관계자는 “경남은행 인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험과 자산 운용 분야에 진출하고 전국 영업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DGB금융도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동남아 지역 진출에 나서고 보험과 증권 분야 회사 인수도 준비하고 있다.

DGB금융은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대구 북구 칠성동에 제2본점(8층)을 건립한다. 2본점 개설은 대구 중구 중앙로에 있던 본점을 1985년 수성구 수성동으로 옮긴 뒤 30년 만이다. 8개 층 중 5개 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청소년 체육관과 콘서트홀, 전시관 등을 만들어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DGB금융은 은행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383억 원으로 2012년 2740억 원보다 13% 감소했는데 대구은행이 11.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9643억 원)도 0.5% 줄었다.

DGB금융은 은행과 캐피털을 중심으로 창원 울산 김해 등 동남권 영업점을 확충키로 했다. 이 지역에서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진출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은행 중국 상하이(上海) 지점이 지난해 12월 개점 1년 만에 총자산 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구 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계열사 추가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silent@donga.com·장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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