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교차로 교통 숨통 틔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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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사이드카 기동순찰대’ 발대식… 경찰청, 14일부터 정체구간 투입
꼬리물기-차선위반 등 캠코더 단속

14일부터 부산 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꼬리물기 신호위반 등에 대한 지속적 단속과 교통 관리가 이뤄진다. 단속 등을 담당할 ‘사이드카 기동순찰대’가 13일 발대식을 갖고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14일부터 부산 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꼬리물기 신호위반 등에 대한 지속적 단속과 교통 관리가 이뤄진다. 단속 등을 담당할 ‘사이드카 기동순찰대’가 13일 발대식을 갖고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6개 방향의 길이 합쳐지는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는 부산의 대표적인 상습 교통정체 구간이다. 출·퇴근 시간엔 주차장처럼 바뀌기 일쑤다. 여기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교통사고 117건이 발생했다. 차와 차의 사고가 87건, 차와 사람의 사고가 29건, 단독사고 1건이었다. 그런데 이곳에 과속 및 신호단속 장비는 1대뿐이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연산교차로 등 시내 122개 교차로의 고질적인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14일부터 출·퇴근 시간에 기동순찰대 6명 2개조씩 투입해 캠코더 단속과 교통 관리를 하기로 했다.

우선 평균속도가 시속 14km 안팎에 머물고 있는 61개 상습정체 교차로에 대해 꼬리물기, 끼어들기, 신호 및 차로 위반 등을 캠코더로 단속한다.

주요 대상 교차로는 평균 시속 7.1km로 가장 정체가 심한 북구 만덕교차로를 비롯해 부산진구 문전(평균 시속 7.7km) 서면(8.9km), 중구 영주(8.2km) 세관(8.4km), 동래구 미남(8.2km), 동구 5부두(9km), 사하구 하단(9.1km), 강서구 세산(9.9km), 남구 49호(9.6km) 교차로 등이다. 이 같은 단속을 통해 이들 교차로의 평균 지체시간은 122초에서 97초로 줄어들고 평균 통행속도도 시속 11.4km에서 14.8km로 20%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말에 붐비는 예식장과 백화점 주변 등 나머지 61개 교차로에 대해선 3년간 분석한 교통 자료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통관리를 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이 같은 단속 및 관리 업무를 위해 별도의 ‘사이드카 기동순찰대’를 이날 발족했다. 기존 교통기반 시설과 교통 경찰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을 비롯해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기동순찰대 발대식을 가졌다. 기동순찰대는 시청에서 서면로터리까지 2.7km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했다.

기동순찰대는 지구대 등에 분산돼 활용도가 낮은 125cc 이하 소형 사이드카 60대와 경위에서 순경까지 경찰관 92명으로 구성됐다.

기동순찰대는 출·퇴근 시간과 비상상황, 주말 교통관리 및 단속을 제외한 시간에는 스쿨존 순찰, 민생치안활동, 기동성 범죄 검거 현장에 투입된다.

류해국 부산경찰청 교통과장은 “지난해 실시한 ‘시민의 소리’ 여론 조사 결과 부산시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것 1위가 범죄예방, 2위가 교통질서와 소통이었다”며 “순찰대 운영이 부산 교통질서 확립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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