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수부장관 공식 퇴임 “건강? 안 좋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잇따른 실언으로 해임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공식 퇴임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해수부의 새 출발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앞으로 해양수산인의 한 가족으로 해수부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가 준공된 것처럼 해수부가 해양 분야에서 창조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새로운 방향을 정립한 만큼 앞으로 차근차근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퇴임식이 끝난 후 미소 띤 얼굴로 참석한 해수부 직원 200여 명과 악수를 나눴다. 일부 직원은 윤 장관에게 “그동안 너무 애썼다. 잘 모셔야 했는데 죄송하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윤 장관은 이날 퇴임식 현장에서 취재진을 극도로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퇴임사로 대체하겠다”고 말한 뒤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갔다. 건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안 좋아요”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윤 장관은 1일 여수 원유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가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 사진이 논란이 되자 “감기에 걸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윤 장관 주변에 취재진이 몰리자 일부 해수부 직원이 접근하는 기자들을 거칠게 밀쳐내는 바람에 가벼운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윤진숙#공식 퇴임#해양수산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