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모자 쓴 윤석민…곧 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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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3일 07시 00분


볼티모어 모자를 쓴 윤석민. 사진제공|윤석민 트위터
볼티모어 모자를 쓴 윤석민. 사진제공|윤석민 트위터
■ 볼티모어행 유력…현지 언론은 “미정”

트위터 통해 아무 설명 없이 인증샷 공개
2년 1000만달러? 메디컬테스트 남았다?
현지 언론 관심 증폭…최종 행선지 촉각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윤석민(28·전 KIA)의 바람이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종 행선지는 그동안 그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여 온 볼티모어가 유력하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머물고 있는 윤석민은 12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짜잔∼∼^^’이라는 글과 함께 볼티모어 모자를 쓰고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린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사진) 이렇다할 다른 설명은 없었지만,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현 상황에서 볼티모어 모자를 쓴 모습을 스스로 공개한 것은 그의 행선지가 어느 정도 결정됐음을 암시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구단의 공식 발표도 아직 나오지 않았고, 미국 언론도 최종 계약 사실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았지만 최근 돌아가는 정황상 볼티모어가 윤석민의 새 둥지로 가장 유력한 것만은 사실이다. 볼티모어 소식에 정통한 ‘볼티모어 선’은 이날 보도에서 “최종 계약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일부에선 ‘윤석민과 볼티모어가 계약 마지막 단계인 메디컬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볼티모어는 그동안 윤석민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 시카고 컵스와 달리 그에게 계약기간 2년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뛰길 바라고 있는 윤석민은 최소 2년간의 계약기간을 바라고 있다. 타 구단이 그의 부상 전력에 여전히 의구심을 지니고 있는 상황에서 ‘볼티모어가 7일 윤석민에게 2년간 최대 1000만달러를 제시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이에 앞서 윤석민의 훈련장을 찾아 불펜피칭 모습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볼티모어에는 대만인 투수 천웨인이 몸담고 있다. 댄 듀켓 부사장은 보스턴 단장 시절 이상훈(현 고양 오리온스 코치)과 김선우(LG), 송승준(롯데), 채태인(삼성) 등의 영입을 연이어 성사시켰던 빅리그 내 대표적 ‘한국통’이다. 볼티모어가 그동안 윤석민과 함께 영입 후보로 꼽았던 또 다른 투수 브론슨 아로요는 최근 애리조나와 계약하는 등 윤석민의 볼티모어행은 시간이 갈수록 무르익는 분위기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2011시즌 후 정대현(롯데)과 2년 320만달러에 합의한 뒤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기자 계약을 취소한 바도 있다. 특히 정대현과 비슷한 시기에 2년 총 815만달러에 계약했던 일본인 투수 와다 쓰요시가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뒤로 메디컬테스트에 한층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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