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과자 사주기가 겁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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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값 줄줄이 올라… 라면도 들썩

과자, 빵, 음료수 가격이 고삐 풀린 듯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7일 삼립식품은 총 175개 빵 제품의 가격을 이달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평균 인상 폭은 6.4%로, 싱그러운 아침 우유빵(1500원), 정통크림빵(800원) 등 주요 제품 가격이 100∼200원 오른다. 삼립식품은 호빵을 포함해 가격을 동결한 제품도 많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도 이달 생산분부터 7개 제품의 가격을 7.1∼10% 인상한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빅파이는 2800원짜리가 3000원으로 오른다. 콘칩과 버터와플도 100∼200원 비싸진다.

이에 앞서 6일엔 농심이 ‘국민과자’로 불리는 새우깡 가격을 10% 인상한 것을 포함해 과자와 음료수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말부터 한두 달 사이에 칠성사이다(롯데칠성)와 코카콜라, 빼빼로(롯데제과), 에이스(해태제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라면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농심이 라면 값을 올릴 기대가 높아졌다며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잇따른 가격 인상에 대해 식품업체들은 “인건비와 판매 관리비가 계속 올라 더는 예전 가격을 고수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놓고 있다. 정부가 물가 인상을 억제하는 바람에 광고비 등 여러 비용을 줄이며 2∼3년을 버텨 왔지만 이젠 한계가 왔다는 것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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