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정원호 새 시즌 키워드는 도전과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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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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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 삼성의 목표는 뚜렷하다. (명가)재건도, (명예)회복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도전’에 초점을 뒀다.

수원 선수단은 남해에서 체력 위주의 1차 강화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 달 말부터 터키 안탈리아 인근의 휴양도시 벨렉에 여장을 풀고, 실전 위주의 2차 훈련을 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터키에 머물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등 동유럽 클럽들과 9차례 연습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수원의 성적은 초라했다. 정규리그 5위에 그쳤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놓쳤다. ‘수원’이라는 이름값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결과였다. 하지만 수원에게도 할 말은 있었다. 주력들의 부상 이탈과 두텁지 못한 선수층, 용병 부재 등으로 인해 수원 서정원 감독은 100% 역량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라고 사정이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벌써 터키 훈련 중 부상자(민상기)가 발생했고, 핵심 전력들이 이미 이탈했거나 예정에 있다. 조동건-곽광선 등 지난 해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준 이들이 5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중원에서는 콤비 이용래와 박현범이 일찌감치 군 복무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에 반해 보강은 브라질 공격수 로저와 미드필더 김은선을 데려온 게 전부였다. 기존 산토스를 포함하면 결국 용병 쿼터 4장 가운데 두 장만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모기업의 대대적인 지원 속에 얼어붙은 선수 이적시장에서도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전북 현대 등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서정원 감독은 키워드를 확정지었다. 도전과 추격이었다.

그는 “이제 주변에서 우릴 우승 후보라고 하지 않는다. 이제 우린 (우승권을) 수성하는 게 아닌, 추격자의 입장이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고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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