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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기중앙회 “해주-남포에 ‘제2 개성공단’ 설치 추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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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5 03:00
2014년 2월 5일 03시 00분
입력
2014-02-05 03:00
2014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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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회장 신년 간담회… 북측은 나선특구에 유치 희망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2개성공단’ 추진 계획을 처음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가 ‘제2개성공단’ 설립 추진에 나선다. 이미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개성공단의 인력 수급이 한계에 다다랐고 의류를 포함한 제조 분야 국내 중소기업들의 북한 진출 의지가 높기 때문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북한 진출 기회를 늘리고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글로벌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개성공단과 가까운 해주나 남포에 추가적인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제2개성공단의 입지와 관련해 북측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선경제특구(이하 나선특구) 내의 공단 설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중기중앙회를 비롯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황해남도 해주와 평안남도 남포를 선호하고 있다. 이들 도시는 개성과 육로로 1시간 남짓 거리인 데다 (남한에서) 전력을 공급하기 쉽고, 대도시와 인접해 노동력 조달도 쉽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값싼 인건비를 찾아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를 전전하는 여러 중소기업에 제2개성공단은 반드시 필요한 숙원 사업”이라며 “북한의 개방과 남북 화해무드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와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정부는 제2개성공단을 검토한 바 없다. 현재는 기존 개성공단을 국제적 공단으로 발전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임 7년째를 맞이한 김 회장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과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되살아나야 한다”며 “2014년을 중소기업의 자생력 제고와 질적 성장기반 강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이와 관련해 △신시장 개척을 위한 혁신기반 구축 △내수활력 회복을 위한 투자환경 개선 유도 △창조경제 확산을 통한 기술 및 생산성 혁신 △중기·소상공인 관련 비정상의 정상화 △성장 사다리 복원 및 소상공인 경영 안정 등 5개항의 세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정호재 demian@donga.com·윤완준 기자
#중기중앙회
#제2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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