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두산, 이국 땅서 훈훈한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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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3일 07시 00분


1월 31일(한국시간) 생일을 맞은 두산의 새 외국인선수 호르헤 칸투가 동료들이 불러주는 생일축하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1월 31일(한국시간) 생일을 맞은 두산의 새 외국인선수 호르헤 칸투가 동료들이 불러주는 생일축하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니퍼트 고기 쏘고…칸투 ‘생일빵’에 웃음꽃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두산의 투·포수조는 타 구단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타국에서 설날을 맞았다. 가족의 품을 떠나 선수들끼리 맞은 설이었지만, 두산 선수단은 두 외국인선수 더스틴 니퍼트(33)와 호르헤 칸투(32) 덕분에 훈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명절을 보냈다.

31일(한국시간) 니퍼트는 한국식당으로 선수단 전원을 불러 ‘고기회식’을 열었다. 자신과 함께 뛰어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 니퍼트는 2년 전 애리조나 캠프 때도 선수단 회식을 위해 200만원을 시원하게 계산했다. 니퍼트는 “한국에서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느껴, 받은 만큼 보답하고 싶었다. 동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니퍼트가 마련한 회식에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한 선수들 역시 큰 감동을 받았다.

한편 이날은 올 시즌 팀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타자 칸투의 생일이기도 했다. 칸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팀 합류 직후부터 동료들과 어울리고, 설맞이 윷놀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빠르게 팀 분위기에 적응해왔다. 두산 선수들은 생일을 맞은 칸투의 주위를 둘러싸고 생일축하노래를 불렀다. 동료들의 축하노래에 맞춰 칸투는 춤을 추기도 했다. 노래를 마친 선수들은 한국식 ‘생일빵’을 칸투에게 선사했다. 갑작스럽게 봉변(?)을 당했지만, 칸투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생일을 챙겨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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