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LS전선, 초고압·초전도 케이블 개발로 에너지 절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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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올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 케이블과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하고 전력 생산 및 송전 단계부터 에너지 절약을 실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초고압 케이블은 발전소에서 만든 전력을 변전소까
지 보내는 데 사용되는 케이블로 대용량의 전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LS전선은 1983년 154kV급 케이블을 생산하며 국내 초고압 케이블 시대를 열었다. 1986년에는 북예멘에 국내 최초로 132kV급 케이블을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인 500kV급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LS전선은 이러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최초로 프랑스전력청(EDF)의 225kV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올해 7월에는 미국 메릴랜드 주 남부전력청(SMECO)에 230kV급 초고압 지중(地中) 케이블과 접속재를 1300만 달러(약 145억 원)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차세대 케이블인 해저케이블 시장 진출도 순조롭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석유공사로부터 전력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인 4억3500만 달러(약 5000억 원) 규모의 132kV급 해저 전력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 초에는 덴마크,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등과도 초고압 케이블, 접속재 등의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유럽과 중남미 진출에도 성공했다.

4월에는 덴마크 전력청에 285kV급 초고압 직류 송전(HVDC) 해저 케이블 24.5km와 접속자재를 공급하기로 계약하면서 국내 최초로 HVDC를 유럽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HVDC 세계시장 규모는 4조 원 정도지만 2020년에는 70조 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케이블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S전선은 내년 불확실한 세계 경기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수익중심 경영, 품질 경영, 책임 경영을 3대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주력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의 수익성은 계속 유지하고, 제품 기획 단계부터 품질 검증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신뢰와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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