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덩크 좀 보자” LG 흥행도 고공덩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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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 맹활약에 성적 치솟자 안방 창원 평균 관중 5171명 2위
관중 1인당 입장수익은 단연 1위

김종규 KBL 제공
김종규 KBL 제공
프로농구 LG의 연고지인 경남 창원의 농구 열기가 재점화됐다. 올 시즌 관중 동원과 관련한 갖가지 신기록을 양산할 것 같다. 그 중심에는 초특급 신인 김종규(22·207cm)가 있다. 시즌 초반 김종규가 빠졌을 때 4428명이던 창원 홈경기 평균 관중 수는 그가 합류한 뒤 5584명으로 1000명 이상 늘었다. 올 시즌 LG의 홈경기 성적은 20일 현재 9승 5패지만 김종규가 뛴 경기에서는 7승 2패로 높았다. 여드름 자국이 채 사라지지 않은 앳된 표정의 김종규는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상징되는 고공 농구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고 있다. 페이스북 친구 5000명을 다 채운 김종규는 “창원에서 인기를 실감할 때가 많다. 그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규의 가세로 골밑에 무게가 실린 LG가 문태종, 김시래 등을 앞세운 탄탄한 전력으로 모비스, SK와 3강 구도를 이룬 것도 흥행 호재로 작용했다. 올 시즌 LG의 평균 홈 관중은 5171명으로 지난 시즌 같은 기간 4529명에 비해 12.6% 늘었다. 10개 구단 가운데 SK(59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입장권 1인당 입장수익을 말하는 평균 객단가에서 LG는 7385원으로 SK(6000원)를 앞섰다. 무료 관중 같은 허수가 적다는 뜻이다.

LG는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누적 홈 관중 200만 명 돌파도 바라보고 있다. 196만3562명으로 3만6438명 만을 남겨뒀다. LG는 올 시즌 홈 관중 14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완태 LG 단장은 “관중 목표를 달성하면 10억 원 정도의 입장 수익을 낼 수 있다. 농구단도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크리스마스인 25일 KT와 홈경기를 치른다. 오리온스에서 옮긴 전태풍이 KT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이게 돼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까지 3450석의 예매표가 팔려나갔다. 역대 창원 홈경기 최다 관중은 2008년 성탄절에 KCC전에서 나온 8115명. 이 경기장은 입석을 포함해 약 85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김광환 LG 홍보팀 차장은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 깨질 경우 8116번째 입장 관중에게는 LG G2폰을 선물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 중심의 마케팅 등 LG 특유의 관중 동원 활동도 성공 사례가 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LG#김종규#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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