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광저우와 조별리그…3년째 악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2월 11일 07시 00분


■ 2014 AFC 챔스리그 조 추첨 결과

2012년엔 16강 발목…올해는 2무승부
디펜딩 챔피언 상대 최강희 리더십 주목

서울, J리그 우승 팀 히로시마와 격돌
포항은 수월한 조 편성…내년 2월 개막


악연도 보통 악연이 아니다. 전북 현대가 또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만난다.

전북은 1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AFC본부에서 열린 2014시즌 대회 예선 라운드 조 추첨에서 올해 FC서울을 꺾고 챔피언에 등극한 광저우와 G조에 속했다. 3년 연속이다. 전북은 광저우가 이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매 시즌 조별리그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첫 만남에서 전북과 광저우는 한 번씩 승리를 챙겼다. 모두 적지에서 울린 승전고였다. 전북은 홈에서 광저우에 1-5로 대패했고,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전북은 조 3위로 밀려 예선 탈락했다. 올해는 누구도 웃을 수 없었다. 전주에서 1-1로 비겼고, 광저우에선 득점 없이 승점 1을 가졌다.

다만 내년은 기류가 바뀌었다. 광저우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기분 좋은 수식이 따라붙게 됐고, 전북은 국가대표팀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느라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승부사’ 최강희 감독이 컴백했다. 최 감독의 전북은 2006년 우승에 이어 2011년 준우승을 했다. 전북은 광저우 이외에 내년 1월1일 일왕배 우승팀(미정)과 플레이오프(PO) 승자와 한 조에 묶였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과 FA컵을 석권한 포항 스틸러스는 전북과는 달리 다소 수월한 대진을 선물 받았다. 일본 J리그 3위와 중국 슈퍼리그 2위 산둥 루넝,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까다로운 상대를 모두 피했고, 호주 A리그 클럽과도 만나지 않게 돼 장거리 이동 부담이 없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울산 현대는 J리그 2위와 중국 FA컵 챔프 귀저우 런허,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H조에 편성됐다. 서울은 J리그 우승팀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센트럴 코스트(호주), 또 다른 PO 승자와 F조에서 격돌한다.

일본은 산프레체 히로시마 외에 요코하마 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나란히 J리그 2∼3위에 올랐지만 이들이 모두 일왕배 8강에 올라 있어 출전 팀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한편 내년 대회는 2월25∼26일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내년부터 향후 3년 간 4강까지 동·서아시아로 나뉘어 일정을 소화한다. K리그 등 동아시아 팀은 결승에 올라야 서아시아 팀과 격돌한다.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유지된다.

●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E조 : 포항스틸러스(한국), 부리람(태국), 산둥 루넝(중국), J리그 3위(일본)
F조 : FC서울(한국),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센트럴코스트(호주), PO1 승자
G조 : 전북현대(한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일왕배 우승팀(일본), PO2 승자
H조 : 울산현대(한국), J리그 2위(일본), 귀저우 런허(중국),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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