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53원… 연중 최저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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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은 1020원대 붕괴 눈앞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원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빠르게 치솟으면서 원화 강세, 엔화 약세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국내 수출 기업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95원 하락한 1053.0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았던 1월 11일(1054.7원)보다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장중 기준으로 연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던 10월 24일(1054.3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환율은 오전 한때 장중 1052.0원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점 아래로 떨어진 것은 6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며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월 미국의 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0%로 떨어졌다.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그만큼 미국 경제의 회복에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과 달리 엔화 가치는 하락을 거듭하면서 원-엔 환율은 1020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21.54원으로 전날보다 14.5원 떨어졌다. 원화 강세, 엔화 약세 현상이 심화되면 세계 시장에서 일본 상품과 경쟁하는 국내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며 국내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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