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점점 번져가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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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직구장서 1만 포기 만들고 현대重, 23년째 이웃에 온정 전달
두산重-진주시-경남은행도 동참

5일 부산지역 13개 롯데그룹 관계사 임직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회원, 육군 장병, 롯데 자이언츠 선수 등 500여 명이 사직야구장 정문 광장에서 불우이웃을 위해 1만 포기의 김장을 담그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5일 부산지역 13개 롯데그룹 관계사 임직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회원, 육군 장병, 롯데 자이언츠 선수 등 500여 명이 사직야구장 정문 광장에서 불우이웃을 위해 1만 포기의 김장을 담그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김장 걱정하지 마세요.’

부산 울산 경남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민관이 힘을 합하거나 기업이 나서서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에 기반을 둔 13개 롯데그룹 관계사들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 정문 광장에서 1만 포기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2011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에는 롯데 관계사 임직원과 부산시 공무원, 부산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소방본부 직원,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부산여성NGO연합회 회원, 육군 53사단 장병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최준석, 정훈 등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 9명과 코치들도 힘을 모았다. 이날 담근 2만 kg의 김치는 부산 푸드뱅크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된다.

6일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하이트진로 임직원 1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눔과 봉사한마당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열린다. 이들은 2만7000kg의 김치를 버무려 어려운 이웃 360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해운대백병원 황태규 원장을 비롯한 직원 70여 명은 지난달 30일 경남 김해의 한 김치공장에서 3200kg의 김치를 담근 뒤 해운대와 기장군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전달했다.

부산 온 종합병원 임직원과 부산진구새마을부녀회, 부산건강대학 회원 등 100여 명은 2, 3일 부산진구 범천4동 부산진구새마을부녀회 앞마당에서 사랑 나눔 김치 나눔 행사를 가졌다.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은 4일 사상구와 사하구 500가구에 김장배추 1만2000포기를,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은 지난달 28일 해운대사회복지관 등 10개소에 김장배추 5000포기와 양념을 지원했다.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은 지난달 26일 배추 2000포기로 김치를 담가 영도구 관내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1000가구에 전달했다.

울산 현대중공업은 23년째 김장 김치로 온정을 나누고 있다. 4일 울산 동구 서부축구장에서 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추 1만2000여 포기와 무 3000여 개로 김치를 만들어 사회복지시설 60여 곳과 저소득가정 1300가구에 전달했다.

경남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과 김명우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은 최근 두산중공업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다문화가족으로 구성된 ‘다누리 봉사단’ 등과 함께 배추 6000포기로 김치를 담가 지역 내 아동복지시설,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900가구에 전달했다. 새창원라이온스클럽은 3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사무소에서 혼자 사는 노인과 결식아동을 돕도록 사랑의 쌀과 김장김치 등 400만 원어치를 류형근 동읍장에게 기탁했다. 국민연금공단 창원지사는 장애가정 60가구에 김치를 전했고, 창원지검과 범죄예방위원 창원지역협의회 여성분과도 최근 검찰청 구내식당에서 김장 1200kg을 버무려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2000여 명은 지난달 말 문산스포츠파크 주차장에서 사랑의 김장대축제를 마련했고 삼성중공업, 동서식품 창원공장, 농협 사천시지부, 경남은행 은행봉사대, 현대위아, 창원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등도 이달 초 사랑으로 버무린 김장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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