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축항대로 부근 기름값 가장 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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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길목이라 가격경쟁 치열
휘발유 1700원대-경유 1500원대

지난달 29일 오후 8시경 인천 중구 항동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 부근의 A주유소에 승용차와 화물차들이 몰렸다. 주유 직원 3명이 있었지만 화물차와 승용차 9대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L당 1785원, 경유는 L당 1589원으로 인천지역에서도 아주 저렴한 편이다.

최근 들어 기름값 하락세가 뚜렷해졌지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좀 더 싼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인천지역 구군별 유류 평균 가격은 휘발유가 1849원이었다. 남구 관내 주유소가 L당 평균 1800원대 초반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가격은 서구가 평균 1653원으로 가장 낮았다.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의 평균 판매 가격(휘발유 1997원, 경유 1809원)이 가장 높았다.

휘발유와 경유를 가장 싸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중구 제2경인고속도로(옛 인천개항 100주년 기념탑 사거리 인근) 종점 인근의 축항대로에 몰려 있다. 휘발유 가격이 L당 1700원대인 주유소 8곳이 축항대로 일대에서 영업 중이다. 이곳의 주유소들은 인천항과 물류창고 등을 오가는 화물차량을 고객으로 잡기 위해 ‘물고 물리는 가격 경쟁’을 하고 있다. 경유는 1500원대 후반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전국의 화물차량들이 가급적 이곳에서 급유를 한다.

중구는 휘발유를 저렴하게 파는 주유소가 가장 많았지만 구별 평균으로 옹진 강화 연수에 이어 4번째로 휘발유 가격이 높았다. 이는 영종도에 위치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천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69.03원으로 전국 평균인 1875.39원보다 6원가량 싸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기름값#중구 항동#인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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