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애금지령’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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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7일 07시 00분


가수 소연-오종혁. 사진|소연 트위터·DSP미디어
가수 소연-오종혁. 사진|소연 트위터·DSP미디어
소연·오종혁 열애…정경호 여친 고백
대중들 사생활 존중…스캔들에도 관대


아이돌 스타들이 ‘스캔들’이라는 ‘금기’에서 자유로워지고 있다.

26일 걸그룹 멤버들의 열애설이 연이어 제기되며 ‘아이돌 스캔들’이 잇따랐다. 티아라 소연(박소연·26)과 클릭비 출신 오종혁(30)이 3년 동안 교제해온 사실이 공개됐다. 오종혁 소속사 DSP미디어는 “오종혁이 군입대 직전 소연과 교제를 시작, 현재 서로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에프엑스 설리(최진리·19)도 14세 연상인 다이나믹듀오 최자(최재호·33)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서울숲 데이트 사진’이 공개돼 열애설에 오른 설리와 최자 측은 “친한 선후배 사이”라고 입을 모아 부인했다. 하지만 또 다른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핑크빛 기류를 숨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여기에 배우 정경호는 25일 밤 MBC 표준FM ‘신동의 심심타파’에서 “(여자친구가)지금도 집에서 제 목소리 듣고 있을 거다. 나는 여자친구와 안 싸운다.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도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며 여자친구의 존재를 고백했다.

아이돌의 연애는 그동안 일종의 ‘금기’로 통했다. 아이돌 팬덤은 10대가 주축이어서 아이돌의 연애가 팬들을 안티로 돌변하게 하는 등 ‘팬심’ 관리에 치명적인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또 치열한 경쟁시대에 연애는 ‘사치’로 여기는 분위기도 팽배했다. 이로 인해 일부 기획사는 데뷔 후 ‘연애금지 기간’을 두기도 한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스마트기기 사용이 보편화되고 SNS 등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아이돌 스타들의 데이트 현장을 대중이 ‘공유’하는 시대가 됐다. 또 아이돌 스타들의 전방위 활약으로 어른 세대들까지 사로잡으면서 그 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존중과 이해심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스캔들에도 관대한 시선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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