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우즈… 뒷심작렬 스텐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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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시즌 4승 파죽지세 우즈, PGA 플레이오프 최종전서 난조
스텐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노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처음 출전한 파머스 인슈런스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5월까지 PGA투어에서 시즌 4승을 거두는 매서운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성기가 되돌아왔다는 기대감을 부풀렸던 우즈. 하지만 시즌이 종착역을 향하면서 오히려 용두사미의 실망감만 안긴 것 같다.

우즈는 22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3오버파 213타로 공동 26위에 처졌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를 지킨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에게 14타나 뒤졌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무관 탈출에 실패했던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향한 유리한 고지에 섰지만 부진에 허덕였다. 이로써 우즈는 2007년과 2009년에 이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올 시즌 PGA투어 5승에 상금 1위(840만 달러), 세계 랭킹 1위 등 풍성한 수확에도 어딘가 허전할 수밖에 없는 성적표다.

우즈는 큰 무대에서 번번이 부상, 뒷심 부족, 퍼트 난조에 허덕였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평균 타수 1위(68.868타)를 달리고 있는 우즈는 3라운드에서는 평균 70.57타(55위), 4라운드는 71.43타(118위)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한때 75%를 상회하던 그린 적중률은 67.76%로 22위에 머물렀다. 메이저 대회에 대한 충분한 대비 없이 예전처럼 한가롭게 9홀 연습라운드만 치르고 나섰다는 비판도 들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타이거 우즈#헨리크 스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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