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 Y’ 수원 뺑소니 사고 추적…충격 진실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3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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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이야기 Y’
SBS ‘궁금한이야기 Y’
'궁금한이야기 Y' 뺑소니 사고 추적

13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 Y'가 지난 7월 발생한 수원 아파트단지 뺑소니 사망사고를 재조명하고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추적했다.

7월 30일 밤 10시 50분 경, 수원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의문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두개골이 함몰되고, 온 몸에는 심한 찰과상을 입은 채 숨진 여성은 사고가 발생한 단지의 8층에 사는 유선애(53세)씨였다.

투신자살로 의심되던 죽음은 선애씨의 옷에 남겨진 흔적으로 인해 뺑소니사건으로 뒤바뀌었다. 유 씨의 옷에 타이어 자국과 차에 끌려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던 것. 누군가 선애씨를 차로 친 뒤 도주한 것이다.

경찰이 용의차량을 수색한지 4시간 여 만에, 가해자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50대 여성. 그런데 가해자는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가해차량이 마주오던 선애씨를 치고, 30미터를 끌고 가다 마지막 순간 차로 몸을 밟고 넘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가해자는 어떻게 아무것도 보지도, 알지도 못했으며 심지어 느끼지도 못했다는 것일까.

명백한 뺑소니로 보였던 사건은 가해자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면서 미궁에 빠져버렸다.

제작진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상황 인지에 대한 실험에 돌입했다. 사고는 연속으로 좌회전을 해야 하는 'ㄷ'자형 도로에서 일어났다. 실험결과, ㄷ자형 도로에서 실험자들의 주의집중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체모형을 이용한 실험결과, 차량으로 물체를 넘자 모든 실험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이 전달됐다. 물체를 넘을 때는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보다 2배의 강한 물리적 충격이 전해졌다.

따라서, 가해자가 피해자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사고를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것.

가해 운전자의 주장에 의문을 가진 '궁금한이야기 Y'제작진은 가해 차량의 CCTV와 블랙박스를 꼼꼼히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사고 30분 뒤 중요한 증거를 포착할 수 있었다.

'궁금한이야기 Y'제작진은 "사람을 차로 친 줄 몰랐다는 한마디로 진실이 쉽게 묻혀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짚어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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