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곤두박질 “9년만 최하위”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9월 4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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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의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 순위가 지난해보다 6단계 낮은 25위로 2004년 이후(29위) 9년 만에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으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4~5월에 진행된 점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4일 WEF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148개국 중 25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하락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7년 11위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24위에서 19위로 오른 것을 제외하고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가경쟁력 순위를 분야별로 보면 기본요인이 18위에서 20위, 효율성 증진 부분이 20위에서 23위, 기업혁신 및 성숙도가 17위에서 20위로 2~3계단씩 하락했다.

기본 요인 중에서는 거시경제만 10위에서 9위로 순위가 올랐을 뿐 제도(62→74위), 인프라(9→11위), 보건 및 초등교육(11→18위)은 순위가 내려갔다.

효율성 증진 부분에서는 고등교육 및 훈련(17→19위), 상품시장 효율성(29→33위), 노동시장 효율성(73→78위), 금융시장 성숙도(71→81위), 기술 수용 적극성(18→22위), 시장규모(11→12위)로 순위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기업 혁신 및 성숙도 측면에서도 기업활동 성숙도(22→24위), 기업혁신(16→17위)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12개 세부 분류를 분석해보면 거시경제와 인프라, 시장규모, 기업혁신, 보건 및 기초교육, 고등교육 및 훈련 등 6개 부분은 20위 이내로 강점 요인으로 꼽혔다. 제도적 요인과 노동시장 효율성, 금융시장 성숙도 등 3개 부문은 70위권 밖으로 밀려나 취약 분야로 평가됐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를 국가별로 보면 스위스와 싱가포르, 핀란드가 지난해에 이어 1위, 2위, 3위 순위를 유지했다. 독일과 미국, 스웨덴, 홍콩, 네덜란드, 일본, 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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